>>Ascension 작업기록을
작품설명)
화마 속 생명들의 마지막 예배.
산불 현장. 그 속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재가 되기 전 인사를 나누고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
그들의 마지막 대화가 인간의 언어로 번역이 된다.
단어들이 무작위로 들려온다.
어떤 이야기가 들리는지?
작품 속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사후 자신들 영혼이 가는 곳을 알고 있다. 믿음이 있는 존재들.
이러한 상상의 과정을 통해 나와 함께 존재하는 생명들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했다.
작품 'Ascension'에서는 화마 속 다양한 생명들의 생전 마지막 대화를 다루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유도한다. 이 질문은 바깥으로 밀려난 비인간 존재들의 주체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시도이다. 이 대화는 인간의 언어로 번역이 되며 관객들은 무작위로 주어지는 단어를 연결짓는 과정에서 그들의 세계를 마주하고 이해하게 된다.
작품은 text to audio/ text to image generator로 생성한 사운드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디지털로 생성된 이 가짜 소리와 이미지들은 낯설지 않으며 현실의 것처럼 인지가 가능하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친숙한 감각. 이 작품의 세계도 그러하다. 존재하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우리와 비현실 세계의 거리감을 작품 제작 과정에서 또한 녹여냈다.
** 거리감.
이 작품에는 두 가지 거리감이 존재한다.
1. 지구 공동체 안에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거리감.
2. 디지털 세계와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현실 세계 사이의 거리감.
"이 거리'감'은 결국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거리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일까?
감각 하는 주체는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감각하는 자가 거리의 간격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것도.(재설정) 이 '무엇'의 몫이다.
**오디오 비주얼 이미지
이미지는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세계의 몰입을 돕기 위한 시적 장치로서 기능한다.
제너레이터로 생성된 이미지, 즉 모든 생명을 이루고 있는 세포부터 먼 우주까지 이미지가 중첩되며 생명에 대한 연결고리를 유지시킨다.
이미지의 추상적인 움직임과 그래픽은 관객을 작품에 주어진 세계로 안내하는 초대장이자 안내자이다.
후반부에는 영혼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환희, 고통, 빛과 카오스를 동시에 감각하게 한다.
#언케니 #이미지에 대한 설명
++작업 과정에 대한 다큐멘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