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허가증(Aufenthaltstitel) 분실 및 재발급
2달의 인터넷 없는 오프라인 생활 / 응급실 방문/ 경찰서 방문/ 외과 진료 및 테라피/ 마트에서 열쇠 분실 후 운 좋게 되찾기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트롤짓은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나는 그 이상을 해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오^
5월이 지나갈 무렵.. 절단 났던 내 팔뼈가 회복을 앞둘 무렵... 집 앞 REWE에서 장을 보고 셀프계산대(Selbstbedienungskasse / SB-Kasse)에서 계산하던 도중 가방을 통째로 두고 오는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서야 비로소 이 사실을 알아차린 나는 REWE로 다시 허겁지겁 갔으나 직원들은 가방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가방과 지갑은 나를 떠났다. 아니 별로 든 것도 없는데 왜 가져가세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게 열쇠와 핸드폰은 자켓주머니에 있었음... 열쇠마저 떠나보냈다면 귀국행 비행기를 끊었을 것.^.^)
지갑 분실시 은행 카드 정지와 더불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거주 허가증 재발급을 받는 것이다.
(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지만.. 만에 하나 있을, 패닉상태일 누군가를 위해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거주 허가증, 블루카드 등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3곳(필수)+ 1곳(기도메타) 총 4곳에 콘탁을 해야 한다. (참고지역 : 베를린)
1. 경찰 신고
2. 핫라인 (Sperr-Hotline 116-116)
3. 외국인청 (in Berlin: das Landesamt für Einwanderung)4. 분실물 센터 (Fundbüro)
(도난 및 분실 이후 대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service.berlin.de/dienstleistung/326802/
1. 경찰 신고
물건을 도난당했을 경우 신고 필수로 하세요. 나는 내가 스스로 기부를 한 거라..^^ 경찰이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애초에 분실물을 찾아줄 거란 기대도 없기에 나로썬 경찰신고가 유의미하진 않았다. (신고를 했지만 역시나 별 다른 소식은 없다.)
2. 긴급 차단 서비스 : Sperr-Hotline 116 116
긴급 차단 서비스 116 116에 전화하여 신분증을 차단하고 무효화시킨다.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담당자 연결을 통해 진행된다. (아마도 독일어만 가능.)
**중요!! 담당자가 거주허가증과 함께 발급받은 서류에 적힌 Sperrkennwort를 확인하니 전화연결 전에 필히 서류를 찾아 챙겨두자.
(이 서류마저 잃어버렸다면.. 현장에 여권 들고 가서 차단해야 한다. 테어민날에 재발급과 함께 진행되지 않을까..??ㅠㅠ)
3. 외국인청(Landesamt für Einwanderung)에 재발급 문의
불법체류자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 속히 콘탁을 하여 재발급 테어민을 잡아야 한다. (아래 링크 첨부)
베를린 외국인청은 Ausländerbehörde가 아니라 Landesamt für Einwanderung로 분류되어 있고 이곳에 온라인 문의를 넣으면 된다.
거주허가증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뭘 준비하면 될까요... 제발 도와주십쇼...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써서 보냈다ㅜㅜ... 긴급상황인 만큼 며칠 안에 이메일로 테어민 날짜를 고지해 준다.
** 온라인 문의양식.(Kontaktformular) 거주증 관련 모든 문의는 이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https://www.berlin.de/einwanderung/ueber-uns/kontakt/formular.1279374.php
** 테어민 당일 준비물 : 여권사진, 여권, 수수료 지불을 위한 카드. (나는 Vivid로 결제했다. EC카드, 온라인뱅킹 카드 다 가능한 듯. 현금 x)
** 분실 1주일 만에 거주허가증 재발급 완료.
Terminbestätigung에 딱히 뭘 가져오라는 언급이 없어서 여권만 챙겨갔는데 새로운 사진을 지참해야 하는 것이었다..!! (보험카드처럼 기존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으로 재발급해주는 줄 알았단 말이다... 사진 꼭 챙겨가세요~)
+ 나의 여권이 만료까지 1년 채 남지 않았기에 곧 새 여권과 함께 한번 더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때문에 직원이 새로운 사진도 필요 없고 더 저렴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형태가 아닌 비자처럼 여권에 부착하는 형태(Klebe-Etikett)를 제안했고 그렇게 진행했다. 수수료는 12유로. (카드발급은 더 비쌀 듯)
4. 분실물 센터(Zentrales Fundbüro für Berlin)에 분실물 신고
마지막으로 온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로 모이기를 염원하며 Zentrales Fundbüro für Berlin에 분실물 신고를 했다.
뭐 아직까지 소식은 딱히 없음..^^
사실 그렇다.. 누군가 마트에서 가방을 발견했으면 곧바로 마트 직원에게 알렸겠지.. 굳이 저 멀리 Fundbüro까지 갔을 리가.. 아흐흑...
그래도 센터를 통해 분실물을 찾는 데 성공한 사람도 왕왕 있다고 하니 희망 한 스푼 얹어 신고해 둘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끝-